꿈나루학사/사건
이제 필자는 곧 탈통진하기 때문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역대 사건들을 여기 기록하려고 한다. 구전되어 전해진 이야기도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조금의 과장이 있을수는 있겠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겠는가.
정수기 파워슬램
아마 2015~2016 남기숙 졸업생이 행한 일로 알고있다. 당시 남기숙에는 선후배, 동기끼리 장난으로 레슬링하는게 유행이었다고한다. 평소와 같이 인강실에서 레슬링하는 도중 동작이 격해진 나머지 정수기를 파워슬램해 부셔버렸다. 이 선배는 한동안 정수기 파괴범등으로 불렸다고 한다.
살고자한다면 할 수 있다. (feat.옷걸이)
구전되어 내려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소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 305호실 창문에서 구름빵을 뭉게뭉게 즐기던 와중 구름빵의 일부분이 여기숙(2층)에 발코니에 떨어지게 된다. 아침이 오기 전에 이를 처리 못할시 기숙사 명령퇴사는 물론 그분과의 면담. 반성문 등 가혹한 형벌이 뒤따르고있었다. 쓰레기를 던져서 떨어뜨리려 했지만 연필보다 작은 구름빵을 맞춰 떨구긴 어려웠다. 주변인들까지 두런두런모여 집단지성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번뜩 ! 떠오르는 3층 고유의 아이템 바로 엑스칼리버!. 엑스칼리버 10여개를 테이프로 이어... 그들이 이룩한 일은 집념이 가진 개념을 새로 정의했다고 생각한다.
아이폰 종이버전
2017 졸업선배가 행했던 일이다. 당시 기숙사에서는 핸드폰을 안 내는 학생들이 더러 있었다. 대부분이 휴대폰수거함에 보조배터리를 넣어 사감쌤의 눈을 요리조리 피했었다. 사감쌤의 눈썰미의 끝은 어디인가 알고싶었던 필자는 보드마카 지우개도 수거함에 넣어본적 있지만 걸린 적이 없다. 무튼 한 선배가 면학시간에 사긱사각 소리를 내며 가위를 이용해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당일 점호시간 후 한 친구가 배꼽을 잡고 호실에서 구르고 있었다. "하하 내 배꼽 달아나겠네" 친구가 가쁜 호흡을 몰아치며 진정한 후 그 선배가 종이로 아이폰 모형을 만들어 수거함에 넣었지만 걸리지 않았다는 것 이다. 그 선배는 며칠 동안 이를 더 사용하였다. 믿기지는 않지만 사실이다. 하지만 따라하지는 말자.
ver2 칠판지우개, 보조배터리 등으로도 가능하다.
1호실 철창
기숙사가 처음 건설되었을 때는 3층 남기숙 1호실 창문에 철창이 없었다. 하지만 필자가 기숙사에 거주할 때는 철창이 존재했다. 다른호실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1호실 창문에만 철창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기숙사가 아무리 즐겁고 편해도 밖에서 노는 것이 더 재밌다.
303호실 귀신 들린 썰
시험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연등을 하지 않는 선택은 꽤나 행복하다. 12시 점호가 끝나고 바로 침대에 누워 7시에 일어날 때에 그 상쾌함은 말로 표현하기 아까운 정도이다. 물론 현재 졸업을 앞두고 집에서 통학을 하는 나는 전혀 공감되지 않지만 말이다. 내가 기숙사를 나오고 통학을 하기로 결심한 때가 아마 2학년 1학기 시험이 끝난 뒤, 그 사건이 일어난 직후이다.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내가 헛 것을 보고 미쳤던 건지, 아니면 모두가 미쳤던건지 아님 둘 다 인지 이러한 고민조차 떠올리기 싫다. 그 일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치루기 며칠전으로 돌아간다. 기숙사생이라면 알텐데, 거의 모든 학생이 연등을 하는 때이다. 연등을 하지 않는 학생은 가끔 두 세명 정도 ? 대게 컨디션이 나쁘거나 밤 공부를 선호하지 않는 학생들이다. 나는 이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았고 다른 기숙사생처럼 보통 3시까지 연등을 한 뒤 호실에 들어가 취침을 해왔다. 그런데 그 날은 달랐다. 체육시간에 너무 열심히 뛰었던 걸까, 그냥 오늘은 공부가 하기 싫은 날이었던건가 이유는 어찌되었든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오늘만큼은 연등을 도저히 하지못할 컨디션이었고 점호가 끝난 뒤 혼자 호실로 들어와 슬리퍼가 단 한 개도 있지 않은 현관을 보고 오늘은 혼자 잠들겠구나 생각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시험기간이라 항상 세시에 자다가 세 시간 더 일찍 자는 것은 정말이지 행복하다. 그 세 시간의 행복을 누리고 싶었지만 항상 세 시에 자던 나의 몸은 그것을 허락해주지 않았고 나는 누워있지만 잠들지 못하는 상태로 몇 분을 지새우고 있었다. 그렇게 자는 듯 안자는 듯 정신이 몽롱해지고 잠들려는 찰나, ‘똑,똑,똑’ 선명하게 들리는 노크소리. 연등을 끝내고 누가 들어와서 장난치나 ? 생각하고 대수럽지 않게 넘기려는데.. 어? 분명 호실 문 열리는 소리는 내가 들어온 이후로 들은 적이 없었다. 잠들려는 나의 정신상태는 누가 찬 물을 끼얹진 듯 선명해졌고 나는 바로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호실 내에는 정적만이 흘렀다. 밖에서 누가 장난을 치는 걸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이 노크소리는 분명 나무로 된 재질을 두드릴 때 소리였고 호실 문은 나무재질이 아니었다. 잘못들은 거겠지 하고 선명이 뇌 속에서 재생되는 노크소리를 부정하려고 했지만 예전부터 3호실에서 귀신이 자주 목격되었다는 선배들의 장난인줄만 알았던 이야기들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리고 대략 1분 동안 아무 것도 하지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쏟아져 오는 졸음에 다시 누워 잠들었다. 그리고 다시 깨어난 것은 7시, 눈부신 햇살에 눈이 떠진 것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잠결에 들리는 끼익거리는 침대소리에 해는커녕 달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암흑속에서 강제로 깨어났다. 기숙사생이라면 공감할텐데 2층침대를 쓰면 침대가 끼익거리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엄청 흔들린다. 연등끝나고 와서 자꾸 무엇을 하길래 침대 끼익소리가 자꾸만 들리는지.. ‘곧 자겠지?’ ,‘뭐 찾으러왔나?’생각하며 조용해지길 기다렸지만 오히려 점점 커지는 끼익- 끼익- 소리에 화가난 나머지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켰다. 눈을 뜨고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현관에 놓여있는 내 슬리퍼 한짝. 그리고 갑자기 호실문 벌컥 열리는데.. 밥먹으러 가야해서 나중에 쓸게요.
2층 인강실 불 날 뻔한 썰
2018년 시험기간 새벽에 면학실에서 공부 중이던 학생들이 복도를 지나가다가 인강실에 위치한 히터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학생들이 당황해서 사감선생님을 깨우러 간 사이 용감무쌍한 조하늘이 인강실에 들어가서 연기가 나는 콘센트를 뽑아 버렸다고 한다. 스파크가 튀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때 호실에 있던 학생들은 복도에서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는 소리를 듣고 애들이 시험 때문에 미친 줄 알았다고 한다. 여기숙은 탄 냄새가 가득해 한동안 밖으로 나가있었다. 당시 학생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순간 소화기 위치가 기억이 안났다고 한다. 소방교육을 열심히 듣자.
몽유병(수면보행증)
기숙사생의 야간생활은 크게 3가지로 분류가능하다. 칼잠러, 연등(심야)러 마지막으로 정글러이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필자가 좋아하는 어구 중 하나로 정글러들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이다. 그들은 .. [추후 작성예정]
옥상으로 날아온 행운의 편지
꿈나루학사에 존재하는 몇 안 되는 훈훈한 이야기이다. 매 시험기간, 2층 옥상에서는 종이비행기가 발견된다. 비행기를 펼쳐보면 그 안에는 이것을 본 당신은 모두 1등급!, 모두 파이팅! 시험 잘 봐라 등의 응원 메세지가 담겨있다. 이 종이 비행기들은 3층 인강실에서 2층 옥상으로 날리는 행운의 메세지로, 이를 통해 여기숙과 남기숙의 화목한 관계를 알 수 있다.
소문
2019 1학기 2차 시험전 갑작스럽게 호실을 바꾸게 된 이유가 어떤 선배의 꼰대 짓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누군지는 찾지 말자. 당신의 생각이 맞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