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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전되어 내려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소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 305호실 창문에서 구름빵을 뭉게뭉게 즐기던 와중 구름빵의 일부분이 여기숙(2층)에 발코니에 떨어지게 된다. 아침이 오기 전에 이를 처리 못할시 기숙사 명령퇴사는 물론 그분과의 면담. 반성문 등 가혹한 형벌이 뒤따르고있었다. 쓰레기를 던져서 떨어뜨리려 했지만 연필보다 작은 구름빵을 맞춰 떨구긴 어려웠다. 주변인들까지 두런두런모여 집단지성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번뜩 ! 떠오르는 3층 고유의 아이템 바로 '''엑스칼리버!'''. 엑스칼리버 10여개를 테이프로 이어... 그들이 이룩한 일은 '''집념'''이 가진 개념을 새로 정의했다고 생각한다. | 구전되어 내려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소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 305호실 창문에서 구름빵을 뭉게뭉게 즐기던 와중 구름빵의 일부분이 여기숙(2층)에 발코니에 떨어지게 된다. 아침이 오기 전에 이를 처리 못할시 기숙사 명령퇴사는 물론 그분과의 면담. 반성문 등 가혹한 형벌이 뒤따르고있었다. 쓰레기를 던져서 떨어뜨리려 했지만 연필보다 작은 구름빵을 맞춰 떨구긴 어려웠다. 주변인들까지 두런두런모여 집단지성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번뜩 ! 떠오르는 3층 고유의 아이템 바로 '''엑스칼리버!'''. 엑스칼리버 10여개를 테이프로 이어... 그들이 이룩한 일은 '''집념'''이 가진 개념을 새로 정의했다고 생각한다. | ||
==아이폰 종이버전== | ==아이폰 종이버전== | ||
2018년도에 졸업한 선배가 행했던 일이다. 당시 기숙사에서는 핸드폰을 안 내는 학생들이 더러 있었다. 대부분이 휴대폰수거함에 보조배터리를 넣어 사감쌤의 눈을 요리조리 피했었다. 사감쌤의 눈썰미의 끝은 어디인가 알고싶었던 필자는 보드마카 지우개도 수거함에 넣어본적 있지만 걸린 적이 없다. 무튼 한 선배가 면학시간에 사긱사각 소리를 내며 가위를 이용해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당일 점호시간 후 한 친구가 배꼽을 잡고 호실에서 구르고 있었다. "하하 내 배꼽 달아나겠네" 친구가 가쁜 호흡을 몰아치며 진정한 후 그 선배가 종이로 아이폰 모형을 만들어 수거함에 넣었지만 걸리지 않았다는 것 이다. 그 선배는 며칠 동안 이를 더 사용하였다. 믿기지는 않지만 사실이다. 하지만 따라하지는 말자. | |||
ver2 칠판지우개, 보조배터리 등으로도 가능하다. | ver2 칠판지우개, 보조배터리 등으로도 가능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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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 ==소문== | ||
2019 1학기 2차 시험전 갑작스럽게 호실을 바꾸게 된 이유가 어떤 선배의 꼰대 짓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s>누군지는 찾지 말자. 당신의 생각이 맞을것이다.</s> | 2019 1학기 2차 시험전 갑작스럽게 호실을 바꾸게 된 이유가 어떤 선배의 꼰대 짓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s>누군지는 찾지 말자. 당신의 생각이 맞을것이다.</s> | ||
그런데 그게 아니란 소문도 있다. 진실은 저너머에... | |||
==프린터 참사== | ==프린터 참사== | ||
2020년 9월 22일 [[이승현B]]가 대입 관련 서류를 뽑으러 왔다가 3층 인강실 프린터가 고장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단순히 종이가 낀 줄 알았던 남기숙 학생들은 프린터를 직접 고치려고 했지만 돌아온 것은 프린터가 품고 있던 날카로운 필름이었다. 그야말로 구밀복검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안중원]]이 프린터 뒤에 손을 넣어 그 필름을 잡아 빼려 했으나 필름 모서리에 손가락을 찔리고 말았다. 겉으로 보기엔 길게 베인 모양이었으나 실제로는 그 모양으로 푹 찔린 상처였기에 피가 철철 났다. 2층 사감실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있자니 [[노관호]]도 손가락에 피를 철철 흘리며 내려왔다. 두 남학생이 사감실에서 나란히 손가락을 부여잡고 있는 웃지못할 모습이었다. 이 모든 일의 원인이 탈기숙생 주제에 기숙사 프린터를 쓰러 찾아온 [[이승현]] 탓이라는 추측이 있으나 진실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이후 프린터에는 사용금지 푯말이 붙었고 프린터의 사나움에 놀랐던 안중원은 그 아래에 추가로 '자체 수리 금지'라는 문구를 써넣었다. | 2020년 9월 22일 [[이승현B]]가 대입 관련 서류를 뽑으러 왔다가 3층 인강실 프린터가 고장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단순히 종이가 낀 줄 알았던 남기숙 학생들은 프린터를 직접 고치려고 했지만 돌아온 것은 프린터가 품고 있던 날카로운 필름이었다. 그야말로 구밀복검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안중원]]이 프린터 뒤에 손을 넣어 그 필름을 잡아 빼려 했으나 필름 모서리에 손가락을 찔리고 말았다. 겉으로 보기엔 길게 베인 모양이었으나 실제로는 그 모양으로 푹 찔린 상처였기에 피가 철철 났다. 2층 사감실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있자니 [[노관호]]도 손가락에 피를 철철 흘리며 내려왔다. 두 남학생이 사감실에서 나란히 손가락을 부여잡고 있는 웃지못할 모습이었다. 이 모든 일의 원인이 탈기숙생 주제에 기숙사 프린터를 쓰러 찾아온 [[이승현]] 탓이라는 추측이 있으나 진실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이후 프린터에는 사용금지 푯말이 붙었고 프린터의 사나움에 놀랐던 안중원은 그 아래에 추가로 '자체 수리 금지'라는 문구를 써넣었다. | ||
==고성방가 송별회== | |||
2020년 2학기까지 남아있던 [[고3]] 5명([[용수민]], [[정현웅]], [[임준영]], [[구윤성]], [[안중원]]) 중 용수민, 정현웅이 10월말 퇴사를 선언하여 이들의 퇴사를 기념하는 송별회를 열었다. 마약치킨&족발로 최후의 만찬을 즐기고 매우 들떴던 그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고백, 퀸 메들리, 너에게난 나에게넌 등 기숙사 애창곡을 불렀다. 그러다 방송부인 [[정현웅]]의 존재를 인식한 그들은 마이크를 연결하고 스피커를 켜기 시작했다. 특히 [[안중원]]과 [[구윤성]]의 목소리가 온 기숙사에 울려퍼졌다. 그런지 약 30분이 지났으려나, 여사감 선생님이 내려와서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했다. [[고3]] 5인방은 매우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으나 여전히 들떠있는 흥을 주체할 수 없었다. 결국 그들은 방송실에 들어가서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방송실은 방음이 매우 잘 되어 있었고 밖으로 노랫소리가 새어나가는 일은 없었다. 3교시가 끝나고 이들은 3층으로 돌아가 2층에게 사과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진심어린 사과가 담겨있던 그 편지를 종이비행기로 접어 2층 테라스에 두 번에 걸쳐 날려보냈으나 하나는 기둥에 걸리고 다른 하나는 시선을 끌기 어려운 곳까지 멀리 날아가버렸다. 결국 사과는 전해지지 못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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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격의 X움 사건 == | |||
2021년 4월 9일 기숙사 쉬는 시간에 샤워를 마친 이세움에게 임준혁이 장난을 걸었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로 뛰다가 사감쌤이 아끼시는 화분의 일부를 깨먹은 사건이다. 참고로 2층에서 실시간 관람 가능한 CCTV가 작동 중이었다. 본인은 이 질주에 대해서, 일말의 부끄러움 없이 자랑스러워하고 있다. 그 역시 이 문서에 등재<s>박제</s>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길 것이다. |
2021년 5월 30일 (일) 21:40 기준 최신판
이제 필자는 곧 탈통진하기 때문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역대 사건들을 여기 기록하려고 한다. 구전되어 전해진 이야기도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조금의 과장이 있을수는 있겠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겠는가.
정수기 파워슬램
아마 2015~2016 남기숙 졸업생이 행한 일로 알고있다. 당시 남기숙에는 선후배, 동기끼리 장난으로 레슬링하는게 유행이었다고한다. 평소와 같이 인강실에서 레슬링하는 도중 동작이 격해진 나머지 정수기를 파워슬램해 부셔버렸다. 이 선배는 한동안 정수기 파괴범등으로 불렸다고 한다.
살고자한다면 할 수 있다. (feat.옷걸이)
구전되어 내려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소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 305호실 창문에서 구름빵을 뭉게뭉게 즐기던 와중 구름빵의 일부분이 여기숙(2층)에 발코니에 떨어지게 된다. 아침이 오기 전에 이를 처리 못할시 기숙사 명령퇴사는 물론 그분과의 면담. 반성문 등 가혹한 형벌이 뒤따르고있었다. 쓰레기를 던져서 떨어뜨리려 했지만 연필보다 작은 구름빵을 맞춰 떨구긴 어려웠다. 주변인들까지 두런두런모여 집단지성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번뜩 ! 떠오르는 3층 고유의 아이템 바로 엑스칼리버!. 엑스칼리버 10여개를 테이프로 이어... 그들이 이룩한 일은 집념이 가진 개념을 새로 정의했다고 생각한다.
아이폰 종이버전
2018년도에 졸업한 선배가 행했던 일이다. 당시 기숙사에서는 핸드폰을 안 내는 학생들이 더러 있었다. 대부분이 휴대폰수거함에 보조배터리를 넣어 사감쌤의 눈을 요리조리 피했었다. 사감쌤의 눈썰미의 끝은 어디인가 알고싶었던 필자는 보드마카 지우개도 수거함에 넣어본적 있지만 걸린 적이 없다. 무튼 한 선배가 면학시간에 사긱사각 소리를 내며 가위를 이용해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당일 점호시간 후 한 친구가 배꼽을 잡고 호실에서 구르고 있었다. "하하 내 배꼽 달아나겠네" 친구가 가쁜 호흡을 몰아치며 진정한 후 그 선배가 종이로 아이폰 모형을 만들어 수거함에 넣었지만 걸리지 않았다는 것 이다. 그 선배는 며칠 동안 이를 더 사용하였다. 믿기지는 않지만 사실이다. 하지만 따라하지는 말자.
ver2 칠판지우개, 보조배터리 등으로도 가능하다.
1호실 철창
기숙사가 처음 건설되었을 때는 3층 남기숙 1호실 창문에 철창이 없었다. 하지만 필자가 기숙사에 거주할 때는 철창이 존재했다. 다른호실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1호실 창문에만 철창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 기숙사가 아무리 즐겁고 편해도 밖에서 노는 것이 더 재밌다.
303호실 귀신 들린 썰
시험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연등을 하지 않는 선택은 꽤나 행복하다. 12시 점호가 끝나고 바로 침대에 누워 7시에 일어날 때에 그 상쾌함은 말로 표현하기 아까운 정도이다. 물론 현재 졸업을 앞두고 집에서 통학을 하는 나는 전혀 공감되지 않지만 말이다. 내가 기숙사를 나오고 통학을 하기로 결심한 때가 아마 2학년 1학기 시험이 끝난 뒤, 그 사건이 일어난 직후이다.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내가 헛 것을 보고 미쳤던 건지, 아니면 모두가 미쳤던건지 아님 둘 다 인지 이러한 고민조차 떠올리기 싫다. 그 일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치루기 며칠전으로 돌아간다. 기숙사생이라면 알텐데, 거의 모든 학생이 연등을 하는 때이다. 연등을 하지 않는 학생은 가끔 두 세명 정도 ? 대게 컨디션이 나쁘거나 밤 공부를 선호하지 않는 학생들이다. 나는 이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았고 다른 기숙사생처럼 보통 3시까지 연등을 한 뒤 호실에 들어가 취침을 해왔다. 그런데 그 날은 달랐다. 체육시간에 너무 열심히 뛰었던 걸까, 그냥 오늘은 공부가 하기 싫은 날이었던건가 이유는 어찌되었든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오늘만큼은 연등을 도저히 하지못할 컨디션이었고 점호가 끝난 뒤 혼자 호실로 들어와 슬리퍼가 단 한 개도 있지 않은 현관을 보고 오늘은 혼자 잠들겠구나 생각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시험기간이라 항상 세시에 자다가 세 시간 더 일찍 자는 것은 정말이지 행복하다. 그 세 시간의 행복을 누리고 싶었지만 항상 세 시에 자던 나의 몸은 그것을 허락해주지 않았고 나는 누워있지만 잠들지 못하는 상태로 몇 분을 지새우고 있었다. 그렇게 자는 듯 안자는 듯 정신이 몽롱해지고 잠들려는 찰나, ‘똑,똑,똑’ 선명하게 들리는 노크소리. 연등을 끝내고 누가 들어와서 장난치나 ? 생각하고 대수럽지 않게 넘기려는데.. 어? 분명 호실 문 열리는 소리는 내가 들어온 이후로 들은 적이 없었다. 잠들려는 나의 정신상태는 누가 찬 물을 끼얹진 듯 선명해졌고 나는 바로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호실 내에는 정적만이 흘렀다. 밖에서 누가 장난을 치는 걸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이 노크소리는 분명 나무로 된 재질을 두드릴 때 소리였고 호실 문은 나무재질이 아니었다. 잘못들은 거겠지 하고 선명이 뇌 속에서 재생되는 노크소리를 부정하려고 했지만 예전부터 3호실에서 귀신이 자주 목격되었다는 선배들의 장난인줄만 알았던 이야기들이 갑자기 떠올랐다. 그리고 대략 1분 동안 아무 것도 하지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쏟아져 오는 졸음에 다시 누워 잠들었다. 그리고 다시 깨어난 것은 7시, 눈부신 햇살에 눈이 떠진 것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잠결에 들리는 끼익거리는 침대소리에 해는커녕 달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암흑속에서 강제로 깨어났다. 기숙사생이라면 공감할텐데 2층침대를 쓰면 침대가 끼익거리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엄청 흔들린다. 연등끝나고 와서 자꾸 무엇을 하길래 침대 끼익소리가 자꾸만 들리는지.. ‘곧 자겠지?’ ,‘뭐 찾으러왔나?’생각하며 조용해지길 기다렸지만 오히려 점점 커지는 끼익- 끼익- 소리에 화가난 나머지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켰다. 눈을 뜨고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현관에 놓여있는 내 슬리퍼 한짝. 그리고 갑자기 호실문 벌컥 열리는데.. 밥먹으러 가야해서 나중에 쓸게요.
2층 인강실 불 날 뻔한 썰
2018년 시험기간 새벽에 면학실에서 공부 중이던 학생들이 복도를 지나가다가 인강실에 위치한 히터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학생들이 당황해서 사감선생님을 깨우러 간 사이 용감무쌍한 조하늘이 인강실에 들어가서 연기가 나는 콘센트를 뽑아 버렸다고 한다. 스파크가 튀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때 호실에 있던 학생들은 복도에서 소리 지르고 뛰어다니는 소리를 듣고 애들이 시험 때문에 미친 줄 알았다고 한다. 여기숙은 탄 냄새가 가득해 한동안 밖으로 나가있었다. 당시 학생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순간 소화기 위치가 기억이 안났다고 한다. 소방교육을 열심히 듣자.
몽유병(수면보행증)
기숙사생의 야간생활은 크게 3가지로 분류가능하다. 칼잠러, 연등(심야)러 마지막으로 정글러이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필자가 좋아하는 어구 중 하나로 정글러들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이다. 그들은 .. [추후 작성예정]
옥상으로 날아온 행운의 편지
꿈나루학사에 존재하는 몇 안 되는 훈훈한 이야기이다. 매 시험기간, 2층 옥상에서는 종이비행기가 발견된다. 비행기를 펼쳐보면 그 안에는 이것을 본 당신은 모두 1등급!, 모두 파이팅! 시험 잘 봐라 등의 응원 메세지가 담겨있다. 이 종이 비행기들은 3층 인강실에서 2층 옥상으로 날리는 행운의 메세지로, 이를 통해 여기숙과 남기숙의 화목한 관계를 알 수 있다.
소문
2019 1학기 2차 시험전 갑작스럽게 호실을 바꾸게 된 이유가 어떤 선배의 꼰대 짓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누군지는 찾지 말자. 당신의 생각이 맞을것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란 소문도 있다. 진실은 저너머에...
프린터 참사
2020년 9월 22일 이승현B가 대입 관련 서류를 뽑으러 왔다가 3층 인강실 프린터가 고장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단순히 종이가 낀 줄 알았던 남기숙 학생들은 프린터를 직접 고치려고 했지만 돌아온 것은 프린터가 품고 있던 날카로운 필름이었다. 그야말로 구밀복검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안중원이 프린터 뒤에 손을 넣어 그 필름을 잡아 빼려 했으나 필름 모서리에 손가락을 찔리고 말았다. 겉으로 보기엔 길게 베인 모양이었으나 실제로는 그 모양으로 푹 찔린 상처였기에 피가 철철 났다. 2층 사감실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있자니 노관호도 손가락에 피를 철철 흘리며 내려왔다. 두 남학생이 사감실에서 나란히 손가락을 부여잡고 있는 웃지못할 모습이었다. 이 모든 일의 원인이 탈기숙생 주제에 기숙사 프린터를 쓰러 찾아온 이승현 탓이라는 추측이 있으나 진실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이후 프린터에는 사용금지 푯말이 붙었고 프린터의 사나움에 놀랐던 안중원은 그 아래에 추가로 '자체 수리 금지'라는 문구를 써넣었다.
고성방가 송별회
2020년 2학기까지 남아있던 고3 5명(용수민, 정현웅, 임준영, 구윤성, 안중원) 중 용수민, 정현웅이 10월말 퇴사를 선언하여 이들의 퇴사를 기념하는 송별회를 열었다. 마약치킨&족발로 최후의 만찬을 즐기고 매우 들떴던 그들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고백, 퀸 메들리, 너에게난 나에게넌 등 기숙사 애창곡을 불렀다. 그러다 방송부인 정현웅의 존재를 인식한 그들은 마이크를 연결하고 스피커를 켜기 시작했다. 특히 안중원과 구윤성의 목소리가 온 기숙사에 울려퍼졌다. 그런지 약 30분이 지났으려나, 여사감 선생님이 내려와서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했다. 고3 5인방은 매우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으나 여전히 들떠있는 흥을 주체할 수 없었다. 결국 그들은 방송실에 들어가서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방송실은 방음이 매우 잘 되어 있었고 밖으로 노랫소리가 새어나가는 일은 없었다. 3교시가 끝나고 이들은 3층으로 돌아가 2층에게 사과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진심어린 사과가 담겨있던 그 편지를 종이비행기로 접어 2층 테라스에 두 번에 걸쳐 날려보냈으나 하나는 기둥에 걸리고 다른 하나는 시선을 끌기 어려운 곳까지 멀리 날아가버렸다. 결국 사과는 전해지지 못했다.